게임 기업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기존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도 모색하며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강화하려는 분위기다.
실제로 컴투스는 올해 사업전략을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글로벌 모바일게임의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모바일에 중점을 두는 것은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개인용컴퓨터(PC) 및 콘솔용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 게임 시장은 올해 1,39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1년 1,8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같은 기간 모바일게임의 시장 비중은 51.0%에서 59.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PC게임 비중은 23.9%에서 19.3%로, 콘솔게임 비중은 25.1%에서 21.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차원에서 컴투스가 지난달 28일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출시한 모바일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프 히어로즈’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 출시 초창기인 만큼 시장의 반응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차분히 분석해야겠지만 앞으로 해당 게임이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도 출시된다면 그만큼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또 다른 모바일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컴투스프로야구2019’의 경우 게임 내에서 고급 아이템을 주는 행사(스프링캠프 이벤트)를 최근 개시했다. 소셜네트워크 게임 ‘타이니팜’ ‘낚시의 신’ 등은 화이트데이와 관련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컴투스는 자사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미래 콘텐츠로 스카이랜더스 외에도 ‘댄스빌’ ‘버디크러시’ ‘히어로즈워2’ ‘서머너즈워 MMO’ 등을 꼽고 있다. 이 중 서머너즈워MMO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중 이용자들 앞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작인 서머너즈워는 4년 전 개발된 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 아직도 분기별 매출이 800억원 이상에 달하는 히트작이다. 컴투스는 이 게임 하나만으로도 그동안 해외에서 총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따라서 이를 MMORPG 형식으로 변신시키는 서머너즈워MMO가 향후 출시된다면 컴투스의 실적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투스는 이와 더불어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한 IP 수익 다각화에도 역점을 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 차원에서 서머너즈워 IP를 근간으로 한 에니메이션, e스포츠 대회 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컴투스는 이 밖에도 2019년도 사업전략의 주요 내용으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및 협업 등을 꼽고 있다. 해당 전략의 연내 실행 여부는 향후 성장 궤도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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