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3·솔레어)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 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한다. 지난 2015년과 2017년 각각 1억원에 이어 벌써 세 번째로 이 단체에 기부한 금액만도 3억원이 넘는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4일 “박성현이 세계 1위 복귀를 기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한다”며 “기부처는 추후 선수와 사랑의열매 측과 상의한 후 도움이 절실한 곳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2015년 12월 자신이 낸 1억원과 팬 미팅을 통한 경매수익금 1,400만여원을 더해 사랑의열매에 기부하면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이후 2017년 11월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른 기념으로 또 1억원을 기부했다.
올 시즌 목표를 LPGA 투어 5승으로 정한 박성현은 3일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둬 약 2억5,0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고 8일에는 필리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상금 전액(약 1,980만원)을 현지 자선단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박인비·신지애·최나연 등 여자골프 선수 19명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 ‘은가비’의 회원이기도 하다. 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박성현은 오는 6월 미국주니어골프협회와 함께 미국에서 주니어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을 멋있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팬 여러분이 응원해주시고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주신 덕”이라며 “많은 분께 넘치도록 받은 사랑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보답하는 길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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