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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公, 또 알짜 해외자원 매각

美구리광산 1억달러에 팔아

398억 투자해 424억 회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또 다른 알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매각했다.

14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와 LG상사는 미국 로즈몬트 동광사업 지분 7.95%를 캐나다 허드베이사에 매각키로 했다. 로드몬트는 미국 애리조나주 구리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광물공사와 LG상사가 공동 소유한 UCM이라는 법인이 지분 7.95%를 갖고 있다. 허드베이사는 UCM의 지분을 총 1억달러(1,131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허드베이사는 이미 이 사업의 지분 80%를 보유한 대주주다.

허드베이사는 올해 4,500만달러를 지불하고 2022년부터 3년간 매년 1,000만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 UCM이 지급해야 할 투자비 2,500만달러도 대신 부담키로 했다.

광물공사와 LG상사가 각각 손에 쥐는 돈은 투자비 2,500만달러를 제외한 3,750만달러(약 424억원)다. 광물공사의 총투자비는 3,520만달러(약 398억원)다. 이번 매각으로 약 26억원을 추가 회수하고 사업에서 철수하는 셈이다.



앞서 광물공사는 시험생산에 돌입한 알짜 광산인 호주 물라벤 유연탄 광산도 매각했다.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매각 방침에 따라서다. 자원개발업계 관계자는 “로즈몬트 사업은 아직 생산단계는 아니더라도 개발 단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광산으로 평가받는다”며 “정부의 무조건적 매각 방침에 알짜 사업은 매각되고 부실 사업만 남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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