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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하늘길 더 넓어진다

여객·화물운수권 주 70회 확대

'5년만에 개최' 항공회담서 합의

지방노선 늘어…청주~장가계도





인천과 베이징, 인천과 상하이를 오가는 하늘길이 각각 주 14회, 주 7회씩 늘어난다. 한국과 중국 간 지방공항 노선 설정이 대폭 자유로워져 기존에 없었던 청주-장가계 등도 신설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개최된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양국 간 운수권을 총 주 70회 증대한다고 밝혔다. 여객의 경우 주 548회에서 주 608회로 60회 늘고, 화물은 주 44회에서 주5 4회로 10회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이번 항공회담의 결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한국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과 중국 수요 증가 등으로 항공 노선의 추가 공급이 필요했고, 중국 역시 올해 9월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다싱(大興) 신공항을 개항하는 등 양국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운수권을 크게 늘렸다.



양국 항공당국은 인기 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의 경우 다싱 신공항 개항을 고려해 기존보다 주 14회 증대한 주 4 5회로 확대했다. 인천-상하이 노선도 주 49회에서 주 56회로 7회 늘었다. 부산-상하이, 인천-옌지, 인천-선전, 인천-선양 노선도 각각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7회 증대했다. 양국의 운수권 설정과 관리방식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인천-베이징 등 70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이 각각 설정돼 관리됐지만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모든 권역을 4개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로 운수권 총량을 관리하는 식으로 바뀐다. 1유형(주129회)의 경우 한국의 허브공항(인천)과 중국의 허브공항(베이징·상하이)을 연결하고 2유형(주103회)은 한국 지방공항-중국 허브공항, 3유형(주289회)은 한국 허브공항-중국 지방공항, 4유형(주87회)은 한국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을 연결하게 된다.

이렇게 바뀌면 기존 70개 노선 중 80%에 달하는 56개 독점 노선이 해소된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항공 일정이 다양해지고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는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한국 6개, 중국 41개 지방공항 간에 항공 일정을 항공사들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돼 기존에 없었던 청주-장가계, 대구-하얼빈 등 노선 신설이 가능해진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중국 서비스를 강화해온 만큼 추가 주요 노선을 배분받으면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토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확대된 중국 운수권을 국적 항공사에 배분할 계획이다./강광우·구경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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