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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10년째 '제주도 가족여행' 추억 선물

"누군가에겐 평생 희망일수도"

경제 사정 어려운 가정 후원





부산에 사는 김소연(가명)씨는 스무 살 지적장애 아들을 둔 싱글맘이다. 단둘이 20년을 함께 살아왔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두려워 그동안 아들과 손잡고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다. 아들과 따듯한 봄에 제주도로 여행 가는 것이 꿈이던 김씨는 지난해 소원을 풀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족들에게 무상으로 여행을 지원해주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제주도 여행 프로그램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날씨가 따뜻해지니 지난해 아들과 제주도 올레길을 걸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족을 대상으로 ‘희망 리플레이(Replay) 제주도 가족여행’을 지원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20회에 걸쳐 965가족이 ‘평생의 희망’이던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18일 캠코에 따르면 ‘희망 리플레이 제주도 가족여행’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가족여행의 추억을 선물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참가자들은 함께 여행을 다니며 그동안 몰랐던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캠코는 올해 제주도 가족여행 사업 시행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참가를 신청한 가족 중에서 특별한 사연을 가진 가족들을 선정해 맞춤형 깜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1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캠코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총 150가족을 선정해 오는 4월29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선정된 가족은 △5월(1차) △9월(2차) △11월(3차) 중 희망하는 시기에 제주도 가족여행을 무료로 다녀올 수 있다. 가족여행 지원 대상 및 제출 서류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캠코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창용(사진) 캠코 사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이웃들에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제주도 가족여행을 지원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며 “바쁘고 어려운 경제 상황 때문에 가족애를 느낄 수 없었던 이웃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더 폭넓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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