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부산에서 개최한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직원들의 업무의욕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신입사원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출산 축하금 및 유치원 지원금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생명존중 운동과 환경보호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4일부터 양일간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첫 회의에서는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부산지역 인근 계열사 현장근무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추진할 기업문화 활동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롯데그룹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일하는 문화 혁신’, ‘사회적 책임 실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롯데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취업한 뒤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한다. 계열사 별로 다른 출산·육아 관련 복지제도를 그룹차원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은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시 축하금 200만원, 유치원 학자금을 매달 10만원씩 2년간 받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25개 그룹사에서 운영 중인 직장 어린이집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롯데마트 임직원 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사랑 지킴이’ 활동을 그룹 전체로 확산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자살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으로, 1만명의 생명사람 지킴이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프리(free)’ 캠페인 진행,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ERRC’ 캠페인 확대 등도 추진한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 감소해야 할 요소, 향상해야 할 요소, 새롭게 창조해야 할 요소 등 네 가지 요인을 발굴해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지난해 438개의 ERRC 과제를 통해 670억원의 절감효과를 봤다.
롯데그룹은 회의 이후 서울·경기 지역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롯데제과(280360), 롯데푸드(002270), 롯데면세점 등 6개 계열사 직원 30명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부서 이기주의 타파, 불필요한 회의·보고 축소, 감정노동자 보호대책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이 논의됐다.
황 대표이사는 “긍정적인 기업문화의 조성은 결국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문화와 관련된 애로사항을 건의할 경우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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