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5세대(5G) 통신망에 현존 보안기술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양자암호통신’을 활용한다. ★본지 3월 4일자 14면 참조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의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하고 다음 달까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망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자(Quantum)는 더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단위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를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알 수 있는 암호열쇠(키)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은 공 모양의 정보를 주고받을 때 제 3자가 공을 가로챈 뒤 복제본을 전달해도 정보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 반면,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아 제 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센터장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현존하는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이라며 “SK텔레콤 이용 고객은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5G가 상용화하면 자율주행이나 금융,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해킹될 경우 인적·물적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5G망에 적용한 이유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회의에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을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시키는 등 이 분야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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