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세계 최초 개발한 관절염 패치 ‘트라스트’ 하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장노년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적응증을 보면 퇴행성관절염은 물론 건초염(힘줄윤활막염), 근육통, 골관절통, 외상·골절치유 후의 동통(통증) 등 다양하다.
포근해진 봄, 나들이나 여러 모임에서 등산이나 축구·족구·야구·농구·배드민턴 시합 등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오랜만에 운동하다 이곳저곳이 욱신거리거나 관절 건강이 안 좋다면 즐거움도 반감되기 마련이다.
트라스트는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물론 오랜만에 운동을 하다 뜻하지 않게 근육통 등이 생긴 사람들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야외활동을 앞두고 챙겨야 할 상비약인 셈이다.
아픈 무릎·어깨 관절이나 근육 등에 트라스트를 붙이면 약효가 이틀간 지속된다.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적용해 소염·진통 효과가 뛰어난 약물인 피록시캄이 48시간 동안 일정한 농도로 환부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먹는 관절염치료제에서 흔히 일어나는 위장장애가 없고 전신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 관절염은 장기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인 만큼 먹는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트라스트는 오랜 시간 부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축성이 좋은 의료용 폴리우레탄을 사용했다.
트라스트는 지난 1996년 출시돼 3개월 만에 100만개가 넘게 팔리고 그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수출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