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10 5G 모델이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면서 4월 초 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에서 다음 달 11일 첫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예고한 가운데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국내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모델(SM-G977N)은 전날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보통 제품 출시는 전파인증을 통과한 뒤 2~3주 뒤 이뤄진다. 이동통신 업계에선 갤럭시 S10 5G가 4월 5일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갤럭시 S10 5G 모델은 이달 말 출시가 계획돼있었지만 제품 품질 안정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지연됐다. 그 사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4월 11일 모토로라의 ‘모토 Z3’로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히며 한·미간 자존심 경쟁으로 번져 나가기도 했다. 모토 Z3는 LTE(롱텀에볼루션) 지원 단말이지만 번들 ‘모토 모드’를 부착해 5G 서비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5일 예상대로 갤럭시 S10 5G를 출시하면 세계 최초 5G 서비스는 국내에서 차지하게 된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에서도 다음달 말 V50 씽큐(ThinQ) 5G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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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예상보다 더 빨리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이 제출했던 5G 요금제는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7만 5,000원 요금에 150GB를 제공하는 SKT의 5G 요금제를 반려한 바 있다. 정부는 대용량 고가 구간 이외에 중소량 이용자들을 위한 요금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에서도 2만~3만원 수준의 5G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대해 통신 업계에선 초기 5G 서비스는 서울 등 대도시 위주의 국한된 지역에서만 지원되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하는 일부 소비자 위주의 요금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헤비 유저’들을 겨냥해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먼저 내놓고 서서히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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