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경구용 장티푸스백신 비보티프 판권 인수··“상반기 제품 출시”

올 상반기 제품출시 예정인 대웅제약의 경구용 장티푸스백신 ‘비보티프’

대웅제약은 한국테라박스의 경구용 장티푸스백신 ‘비보티프’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국내허가권 양수에 합의해 올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비보티프캡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승인을 획득한 장티푸스 백신으로, 장티푸스 주생균이 주성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1억5,000만 도즈 이상 판매된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으로 1회 접종 시 3년 동안 예방 효과가 지속되며 경구용으로 복용이 편리해 어린이나 주사기 공포가 있는 성인도 쉽게 접종할 수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장티푸스 예방백신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3억원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연간 3,000만명이 넘는 해외 출국자 시대에 고품질의 백신의약품을 공급해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에 판권을 양도한 한국테라박스의 정영진 대표는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 여행자 백신에 대한 인식과 접종률을 높이고 여행자백신 접종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티푸스는 전염성이 강한 소화기 계통의 급성전염병으로 국가가 법령으로 지정한 제1군 법정전염병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국내에서 지난 5년간 연평균 120여건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247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해외발병이 100건으로 주로 인도,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방문객에서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