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국내 베스트셀링 럭셔리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의 최상위 라인업 ‘트로페오’를 국내에 내놓았다. 지난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럭셔리 SUV 시장 진출을 발표한 지 3년 만에 나온 트로페오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프로토타입 모델로 제작돼 탄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험한 기상 조건과 도로 환경에서 슈퍼 SUV의 한계를 넘는 퍼포먼스를 시험받았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의 V8 엔진을 재설계해 590마력, 74.85㎏·m의 최대 토크를 끌어냈다. 폭풍 같은 질주 본능을 품은 트로페오는 마세라티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으로 페라리의 마라넬로 공장에서 공동으로 제조된다. 특히 페라리 파워트레인 개발팀과 수작업으로 만든 엔진은 실린더 뱅크에 신형 터보차저를 각각 하나씩 설치하는 트윈터보차저 디자인과 고압 직분사 방식을 채택해 반응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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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페오는 제로백(0→100㎞)을 3.9초에 끝낸다. 르반떼 트로페오에만 허락된 새로운 ‘코르사(Corsa)’ 주행 모드는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해 독보적인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코르사 모드를 실행하는 즉시 신속한 기어 변속 속도, 낮은 에어 서스펜션 높이, 스카이훅 댐핑,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최적으로 제어해 맹렬한 파워를 발휘하면서 안정성을 보장한다. 특히 코르사 모드는 가속성능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도 지원한다. 8단 ZF 자동 기어박스는 직관적 사용성을 개선해 기어 변속이 더욱 쉽고 신속해졌다. 기어 레버를 좌우로 밀어 수동 또는 오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트윈 터보 V8 엔진에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지능형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접목했다. 정상 주행 조건에서는 주행 역동성과 연료 효율성을 위해 구동 토크를 모두 후륜에 전달하지만 급코너링, 급가속, 날씨와 도로 상황에 따라 단 15분의1초, 전륜·후륜을 0대100에서 50대50으로 전환한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뒤 차축에 기계식 차동 제한장치(LSD)가 장착됐다. 모든 노면 상황에서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한다. 비대칭 구조로 이루어진 차동 제한장치는 동력 가동 상태에서 락업 25%를, 동력 비가동 시에는 35%를 지원한다.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특히 차량 전후 무게를 50대50으로 완벽하게 배분할 뿐 아니라 동급 차량 대비 가장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했다. ‘에어 스프링’ 공기압축 시스템은 총 6단계의 차량 높이 레벨을 제공한다. 운전자는 센터 콘솔에서 주행 모드를 선택해 차량 높이를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실내는 최상급 피에노 피오레 천연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 도어 패널은 더블 스티칭으로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천연 기법으로 가공한 피에노 피오레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끄러운 질감과 개성을 더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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