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와 함께 최근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되고 있는 저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사진)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TV사업과 관련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 TV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75인치 이상 대형은 70% 가까이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지만 중국 TV 업체들이 작은 사이즈 중심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어 방관하지 않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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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TV 시장 점유율은 18.7%로 전년(20.0%)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는 등 지난 2011년(19.2%) 이후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 하락은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 때문이다. 실제 줄어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고스란히 중국 업체들이 가져갔다. TCL의 점유율은 8.0%로 전년(7.1%)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으며 하이센스는 6.1%에서 7.2%로 1.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샤오미는 0.4%에서 4.3%로 시장 점유율을 4%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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