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우수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채용박람회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올해 8회째를 맞았으며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3월28일), 대구(4월8일), 창원(4월16일), 울산(4월30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부품·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약 260개 협력사가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이 채용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해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행사 기획 및 운영 등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한다. 올해에는 현대모비스·현대로템·현대위아 등 그룹사들도 처음으로 참여했다.
채용박람회장은 취업특강관, 잡 컨설팅관, 동반성장관, 인공지능(AI) 통합역량검사관·이력서 컨설팅·무료 증명사진 촬영 등 부대행사관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적으로 약 2만여명의 청년 및 중장년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주요 취업 전문 업체와 손잡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협력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우수 인재를 연중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개막 행사 축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협력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현대차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정년퇴직으로 감소하는 인원 만큼을 신규 충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부회장은 “GM의 경우 지난해 수익률이 6.7%로 가장 좋았지만 미래를 대비해 1만4,700명을 감원했다”며 “현대차의 경우 정년퇴직 인원이 있어서 자연감소를 고려하면 구조조정의 아픔은 겪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정년퇴직자를 대신해 2025년까지 1만명을 충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박성호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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