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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게임개발사 썸에이지, M&A 매물로 나왔다

실적·재무 악화...IB 등에 인수타진

"모바일 게임개발 역량 우수" 평가

"액션스퀘어 지분까지 매각" 관측도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영웅’으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썸에이지(208640)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 및 게임업계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 등 썸에이지 주요 주주들이 일부 IB와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네시삼십삼분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제 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M&A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썸에이지의 주주구성(지난 2018년 말 기준)은 네시삼십삼분 41%, 썸에이지 창업자인 백승훈씨 7.61%로 돼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대주주는 43.58%의 지분(2017년 말 기준)을 보유한 권준모 의장이며 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가 2대주주로 26.9%를 확보하고 있다.

썸에이지는 실적과 재무상태 악화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외부 자금 유치가 필요하다. 2015년 51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15억4,300만원이었던 영업적자는 지난해 264억8,400만원까지 늘었다. 2014년 출시한 영웅 이후 이렇다 할 히트게임이 없는 탓이다.

재무상태도 좋지 않다. 2016년 11억원에 불과했던 결손금이 지난해에는 370억원까지 늘었고 부채비율도 9%에서 352%로 급증했다.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올해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업계는 썸에이지의 유력 인수 후보자로 다른 게임사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실적은 부진하지만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로 그동안 쌓은 개발 경험과 전문인력에 매력을 느낄 업체가 있다는 것이다.



썸에이지가 M&A 시장에 나오면서 권 의장이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액션스퀘어(205500) 지분도 매각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는 23.01%의 지분을 가진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30%씩을 보유한 권 의장과 특수관계인 황혜선 씨다. 또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는 권 의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에 대한 정부 규제가 지속 되고 중국에서의 게임 허가권(판호) 발급이 막히면서, 특히 자금이 부족한 국내 중소형 게임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도 조건 등에 따라 (권 의장의) 액션스퀘어 지분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액션스퀘어는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네시삼십삼분은 썸에이지 M&A 추진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지분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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