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매각 6년 만에 코웨이(021240)를 다시 품에 안았다.
21일 웅진그룹은 MBK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코웨이 인수 거래를 종결했으며, 코웨이는 수 개월 간의 인수통합작업(PMI)을 거쳐 웅진코웨이로 다시 새 출발한다고 발표했다. 인수통합작업은 안지용 현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이 웅진코웨이의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자리를 옮기며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전의 공시를 통해 코웨이 비상근이사로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 윤새봄 웅진그룹 사업운영총괄전무는 웅진그룹에 남아 계열사 매각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코웨이 경영에 후방에서 힘을 보태는 것으로 결정됐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989년 설립된 생활가전 렌털의 원조기업이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웅진그룹은 앞으로 웅진코웨이의 렌털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해외 유명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혁신제품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시장성이 있는 모든 제품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제품을 도입 개발하여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095720)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 멤버십제도를 검토한다. 웅진코웨이의 고객 중 웅진씽크빅의 잠재 고객군인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는 약 60만 가구로 추정된다. 웅진그룹은 통합포인트제도 등을 도입하여 상호간의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잠재 고객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07년 설립한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한편 웅진그룹은 코웨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추가 매수도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 지분(16,358,712주) 22.17%에 인수대금은 약 1조 6831억원이며, 이외 3,000억원가량의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활용하여 9월 25일 이전까지 추가지분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11일 싱가포르투자청(GIC)로 부터 코웨이 지분 1%(73만 8,000주)를 매입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소비의 트렌드는 구매에서 사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을 실리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원조이자 선두기업으로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확장해 나갈 것이며, 서비스와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국내외 시장의 무한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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