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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 찾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는 묵묵부답

20일 뉴스타파 보도 통해 제기된 마약류 불법 투약 의혹에

경찰 "내사 전 단계지만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 밝혀

21일 호텔신라 주총 위해 주총장 방문한 이 사장

굳은 표정으로 입장,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욱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21일 경찰 관계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20일 보도한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 “아직 내사 전 단계이지만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타파는 20일 2016년 1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를 인터뷰해 이 사장이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로포폴은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 마취용 의약품으로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바 있다. 과거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A씨는 이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기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46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 중구 장충사옥을 찾은 이 사장은 별도의 입장 자료를 내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사장은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수 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장에 들어설 때 다소 굳은 표정을 보였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호텔신라는 사내이사로 김준환 TR부문 지원팀장을, 사외이사로 정진호 법무법인 동인 대표변호사·문재우 한국금융연수원 원장·오영호 전 한림공학한림원 회장을 선임하는 내용 등을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이사 보수 한도 관련 내용과 전자증권법 도입에 따른 관련 근거 등을 마련하는 정관 변경 건도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올해로 8년째 주총 의장직을 수행한 이 사장은 주주들에게 “2019년에도 거시경제 둔화, 사업환경 악화 지속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데이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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