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날린 ‘슈퍼 비둘기’ 덕에 미국과 국내 증시의 변동성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연준의 자산 축소 종료 계획이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과거 연준의 자산 보유가 축소되는 국면에서 변동성 지수(VIX) 저점은 점차 높아졌다”며 “연준의 자산 축소 종료는 이러한 주가 변동성이 더 크게 높아질 우려를 통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허 연구원은 이번 연준의 자산 축소 종료가 달러 강세에 반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 자산이 축소되는 국면에서 달러는 강했다”며 “연준의 자산 축소 종료는 이런 달러 강세 추세가 반전될 여지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둘기파적인 연준 정책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의 조정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설사 미국의 경제 여건이 지금보다 나빠지더라도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좀 더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코스피의 주가 회복 시도는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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