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형 선박 건조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사와 총 1,187억원 규모의 2,500TEU(1TEU는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3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연결 매출액(2017년)의 4.84%다.
각각 길이 197m, 폭 32.5m, 높이 16.8m의 선박으로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이 선박에는 스크러버가 탑재돼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국제 환경규제가 가시화하면서 노후 컨테이너선 해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물동량 급증으로 이 항로에 투입되는 중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8척, 원유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5척, 가스선 2척 등 총 10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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