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상식에서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전 관왕을 수상했다. 바이오의약품 후발주자로 출발한 삼성바이오가 규모와 품질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확보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CMO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9 CMO 리더십 어워드’에서 업계 최초로 6개 항목 전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전 부문을 석권한 것으로 CMO 전문기업 중 3년 연속 전 관왕 수상은 삼성바이오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는 역량·전문성·호환성·품질·신뢰성·서비스 6개 전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CMO 리더십 어워드는 미국 생명과학 전문지 라이프사이언스리더스와 시장조사업체 인더스트리스탠더드리서치가 주관하는 행사다. CMO 전문기업에게 의약품 생산을 위탁한 전 세계 120여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하기 때문에 글로벌 CMO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1년 창립해 출범 8년을 갓 넘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수의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의 CMO 전문기업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분석한다. 대표적인 글로벌 CMO 전문기업 론자는 1897년 설립 후 1982년부터 CMO 사업을 시작했고 1885년 설립된 베링거인겔하임도 2003년부터 CMO 시장에 진출했다. 합성의약품에 비해 공정과 관리가 극도로 까다로운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말 제3공장까지 준공하며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36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론자(26만ℓ)와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규모에서 세계 1위를 돌파한 데 이어 품질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CMO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품질관리 및 제조공정 경쟁력을 다수의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으로서 환자 편의와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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