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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3조 빅딜 앞둔 린데코리아에…국민연금 투자하나

블라인드 펀드 3·4호 출자자 대상

IMMPE, 메자닌 형식 투자 제안

국민연금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린데코리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존에 IMMPE에 출자한 펀드를 통해 린데코리아에 투자하는 한편 별도로 메자닌 형식(주식과 채권의 중간형태)으로도 투자 제안을 받은 상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국민연금 등 블라인드 펀드 3·4호 출자자를 중심으로 린데코리아 공동투자 제안서 초안을 보냈다. 린데코리아는 IMMPE가 1조 3,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IMMPE와 글로벌 린데 본사는 4월 말을 계약 완료일로 정하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IMMPE는 인수금 1조 3,000억원 중 대출성격인 인수금융으로 약 5,000억~6,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출은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누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주선한다. 이미 다수의 공제회와 보험사 등이 긍정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린데코리아 입찰 당시 다른 후보와 인수금융 주선을 약속한 KB은행과 KB증권 등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지분 투자분 가운데 4,000억원은 IMMPE 블라인드 펀드 3·4호가 나눠서 내고 3,000억~4,000억원은 우선주 형태로 국민연금 등에 투자를 조율하고 있다. 우선주 투자자는 인수금융 투자자와 IMMPE 지분투자자의 중간 정도로 위험과 수익을 부담하게 된다. IMMPE는 투자금 회수 방안으로 매각을 1순위로 놓고, 기업공개(IPO)도 차선책으로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린데코리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꾸준히 현금흐름이 나오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 때문이다. 거래처는 국내 주요 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린데코리아 역시 산업단지 내에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2017년 말 매출액은 3,12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47억원, 당기순이익은 337억원으로 별다른 영업 외 비용 없이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2017년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자금이 1,087억원인데 반해 본업을 위한 투자 등을 크게 늘려 988억원을 투입했다. 2016년 95억원에 그쳤던 설비투자는 2017년 34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린데코리아 인수대금은 대성산업가스 매각 등 국내의 비슷한 거래와 비교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다. 이는 투자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인 것은 사실이나 해외 거래와 비교해 보면 이례적인 가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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