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서울 시내 학교 200곳의 교육환경보호구역(학교 반경 200m 이내)에 위치한 담배소매점을 조사한 결과 학교 주변 담배소매점은 평균 7곳이었고 가장 많은 곳은 27곳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편의점이 49.7%로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이 32.4%로 뒤를 차지했다.
지난해 담배소매점당 실내 담배광고물 개수는 평균 22.3개였다. 2016년 15.7개에서 2017년 14.7개로 소폭 줄었다가 다시 늘었다. 하지만 담배소매점 중 편의점의 담배광고물은 33.9개로 40개에 육박했다. 상대적으로 일반 슈퍼마켓보다 편의점을 찾는 청소년이 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은 일상적으로 담배광고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54.2%는 일주일에 3회 이상 담배소매점을 이용했고 94.5%는 진열된 담배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69.1%는 1종 이상의 담배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었고 5종 이상의 브랜드를 알고 있다고 답한 청소년도 12.4%에 달했다.
담배소매점주의 31.3%는 ‘담배소매점에 진열된 담배 및 담배광고가 청소년의 흡연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담배소매점의 담배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담배소매점주 77.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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