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에 대한 논의를 꺼내면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개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의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것을 가리킨다. 가령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것이다. 액면변경이라고도 불리는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단위가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계산상의 불편함 등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다. 원화의 대외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물가상승과 화폐 교환 등의 사회적 비용도 뒤따른다.
경제가 성장하거나 인플레이션을 겪으면 거래가격은 자연스레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화폐단위가 높아진 바 있다. 미국의 화폐 단위인 달러와 비교했을 때 1달러가 통상 1,000원으로 환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원화의 화폐 액면가가 높은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 총재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리디노미네이션 관련 질문에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필요성을 지속해서 드러내왔다. 그는 2015년 국정감사에서 화폐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논란이 뒤따르자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와 부작용이 분명하다.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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