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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경쟁 치열해지는 조선 '빅3'...삼성重, 현대 제치고 세계 2위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조선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들어 국내 ‘빅3’ 수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달까지의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삼성중공업의 지난 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490만3,000CGT로 현대중공업(451만5,000CGT)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584만6,000CGT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삼성중공업은 3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달부터 LNG 운반선 수주전에서 월등한 성적을 내 현대중공업과 자리를 바꿨다. 올 들어 지난 달까지 따낸 LNG 운반선 일감은 삼성중공업 6척, 대우조선 3척, 현대중공업 1척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22일에도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2,154억원 규모의 LNG선 1척을 수주해 총 7척을 올해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 대비 달성률은 삼성중공업 17%, 대우조선 13%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까지 3.3%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초기 실적을 보고 성적을 예단하긴 어렵다”며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유일하게 수주 목표액을 달성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꽁꽁 닫혀있던 조선·중공업 기업들의 취업 문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이 날 취업 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조선·중공업 대기업 6개사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희망자를 모집했거나 모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건설부문)은 지난 19일까지 올해 상반기 3급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18일까지 올해 상반기 연구장학 및 연구신입 사원을 모집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월 말 대졸 신입사원 모집을 마친 상태이고, 작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던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는 경력직을 채용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에는 수요가 발생하는 부서 위주로 경력 채용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반기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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