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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지국 3만개 최대 5G망 구축"

'초능력 5G' 전략·기술 발표

서울전역·85개 市 등 이용 가능

에지통신센터로 지연시간 줄이고

배터리 절감기술로 소모량 25%↓





KT(030200)가 국내에서 가장 넓은 5세대(5G) 통신망과 초저지연성, 배터리 절감 기술을 앞세워 ‘초능력 5G’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T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KT 5G 체험관에서 이 같은 5G 네트워크 전략과 핵심 기술을 발표했다.

KT는 오는 4월5일 상용화까지 전국에 기지국 3만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6대 광역시, 85개 시 일부 지역,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백화점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고, 고속철도 지상 구간과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 등 주요 이동 경로에도 5G 네트워크가 설치됐다. 전국 464개 대학교 캠퍼스와 주변, 울산 현대중공업, 자율주행차 시험장소인 경기도 화성 ‘K-시티’도 마찬가지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주요 지역 간 이동 경로까지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건 KT뿐”이라며 “올해 말까지 85개 시 대부분 지역과 전국 지하철, 관공서·대학병원 등 주요 건물로 통신 가능 지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5G 기지국 자원을 우선 할당하는 등 고객이 빠른 속도와, 초지연성과 배터리 절감 등 극대화한 5G 성능을 체감하도록 할 방침이다.

KT는 삼성전자의 3.5㎓ 상용 기지국과 ‘갤럭시S10’을 사용해 최고 전송속도 1Gbps(초당기가비트)를 구현했다. 이와 관련 경쟁사가 5G와 롱텀에볼루션(LTE)을 결합해 속도를 높이는 방식에 회의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LTE 속도를 더하는 만큼 지연시간이 길어지면서 5G의 주요 특성인 초저지연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또 기지국의 역량을 여러 가입자가 나눠쓰는 구조에서 이미 사용자가 많은 LTE를 쓸 경우 속도 향상 효과도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전송 지연시간’은 기존 18㎳(1,000분의 1초)에서 10㎳ 수준까지 줄였다.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통신센터를 제주도 등 전국 8곳에 구축한 덕이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전송 지연시간을 10㎳로 줄여야 실감형 미디어를 전국 어디서나 제공할 수 있는데 경쟁사는 투자비 문제로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세계 최초로 도입한 ‘배터리 절감기술(C-DRX)’까지 결합하면 고객 단말의 배터리 소모량도 약 25% 줄일 수 있다.

대용량의 중요 정보가 오가는 만큼 보안도 강화했다. 5G용 기가 스텔스 기술은 무선인터넷(IoT)의 인터넷프로토콜(IP)을 숨겨 해킹을 막는다. 서비스·단말별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를 분리해 보안과 품질을 보장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기업전용 5G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스스로 장애를 복구해 최상의 무선 품질을 제공하는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선 장애나 선로 사고의 원인을 분석·예방하는 기술 등도 선보였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상대방의 실제 모습 그대로의 크기를 화면에 제공하는 홀로그램과 에너지·교량안전·빌딩 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원격관제 플랫폼 ‘기가 트윈’, 정교한 자율주행 등에 필수적인 위치정보를 초저지연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정밀측위’ 등도 이날 소개했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5G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박홍용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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