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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1인창업이요? 공유키친에 맡기세요"

공유주방업체 영영키친 조영훈 대표

최근 분당에 1호점 오픈

주문접수서 메뉴·배달 관리

상주 직원 두고 대행해줘

배달전문 외식업에 최적화





“배달앱이 발전한 한국은 공유키친 사업에 최적입니다. 음식 사업 1인 창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완성하겠습니다.”

공유주방 업체 영영키친의 조영훈(38·사진) 대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정부에서 공유키친 사업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공유주방 사업이 꽃을 피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영키친은 독립 주방을 여러 개 갖춘 공유키친 사업장을 꾸미고 각 주방을 음식 사업자에게 빌려주는 사업 방식을 개발했다. 백화점이나 대형 건물 내의 푸드코트와 유사하지만 고객이 앉아서 식사할 수 없는 테이블은 없다. 배달 주문만 받는다. 영영 키친은 최근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영영키친의 가장 큰 차별성은 주문접수, 리뷰 관리, 메뉴 컨설팅, 라이더 관리를 다 해준다는 점. 상주직원을 두고 입점 업체의 주문을 대신 받아주는 한편 배달기사(라이더)도 배정해 준다. 조 대표는 “요리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혼자서 입주해 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직원을 따로 고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 영영키친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영영키친은 기본적인 주방 시설에 에어컨 시설까지 제공하고 있어 입주 사업자는 각자 메뉴에 맞는 전문 장비만 갖추면 된다. 100만~500만 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창업 비용이 적고 혼자서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스트 키친’으로 쓰기에도 좋다. 조 대표는 “본격적인 외식 사업을 하기에 앞서 메뉴에 대한 고객 반응을 테스트해보기 위한 사업장으로도 영영키친이 딱”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외식업을 11년째 하면서도 정보기술(IT) 발전 트렌드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런 그가 공유주방 사업을 하기로 한 것은 한국의 배달 사업 성장 가능성이 앞으로도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미 성공한 배달의민족 등 기존 업체 외에도 미국 우버의 배달 비즈니스인 우버이츠(Uber Eats)도 한국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환경에서 소규모 음식 사업자를 위한 공유주방 사업을 벌인다면 관련 산업 성장에 맞춰 창업자들도 함께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현재 외식업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인건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한국 사회에 이미 정착한 배달 시스템을 활용해 실질적인 1인 외식업 창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면서 “모든 업무를 본사가 처리해주고 사업자는 조리만 하면 되는 사업 형태를 영영키친을 통해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존 외식업계 전반에서는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테이블 매출은 줄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의 외식업은 배달 수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공유주방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요식업 문화를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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