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은 업계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하고 자체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한편 제휴사와의 연결을 통해서 새로운 디지털 금융 환경을 조성해나간다는 목표다.
웰컴저축은행은 세 분야에 걸친 디지털화를 진행했다.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자체 디지털마케팅 플랫폼이다. ‘WiseLog’, ‘GA360’ 등 디지털 채널 분석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온라인·모바일 이용도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에 맞춤 상품을 소개하는 타깃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업무 환경에도 디지털 작업이 이뤄졌다. 머신러닝 기술과 인공지능 (AI) 기반의 챗봇, 각종 핀테크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도입했다. 고객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오프라인에는 ‘태블릿브랜치’(W-Branch) 시스템을 구축, ‘ODS’(OutDoor Sales) 영업방식을 들여와 직원 1인이 움직이는 1인 지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계좌개설부터 카드발급, 여신심사 및 승인, 대출금 송금절차까지 지점 외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태블릿브랜치를 통해 종이문서 준비 및 정보 유출방지을 막고 오프라인 영업 자체의 디지털 자산화를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기존 스마트뱅킹 시스템인 ‘웰컴스마트’와 비대면계좌개설 시스템인 ‘디지털지점’을 통합해 생활금융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선보였다. 지난 2월 기준 출시 10개월 만에 고객 45만 명을 모집하고 간편이체 거래 금액이 1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기존 금융사, 핀테크사,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외부 서비스를 API방식으로 연결하는 통신, 유통업과의 웰뱅 제휴모델을 만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웰뱅 출범 전 웰컴저축은행 이용자의 88%가 정기예금 등의 고정 거래 중심이었다”며 “웰뱅을 통해 웰컴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의 패턴이 수시입출금거래, 급여수취계좌, 체크카드거래, 이체·송금거래 등의 생활밀착 주거래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인 WSA(Welcome StartUp Accelerating)프로그램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10여곳을 선발했다. 지난 1월부터는 웰뱅 플랫폼에 스타트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일부 적용했다. 향후 웰컴저축은행은 웰뱅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금융생태계를 조성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고객에게 더욱 유용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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