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일자리 등 경제 현안에 대한 근본적 대안은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육성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활발히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벤처생태계가 조성돼야 합니다.”
안건준(사진)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협회는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적극 협력해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글로벌 벤처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제9대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안 회장은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하며 제10대 협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안 회장은 “처음 협회장직을 맡았던 2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니 지난 2년 동안 우리 벤처기업협회는 혁신벤처생태계 조성 및 선도를 위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2017년 9월 7개 혁신단체들로 출발한 혁신벤처단체협의회가 현재 17개 단체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협회가 집대성한 혁신벤처 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 160개 과제 중 25개를 해결했고 65개를 부분 해결했다”며 “이달 발표된 제2의 벤처 붐 확산 전략에는 13개 과제가 포함되는 등 우리 벤처기업의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벤처기업협회가 앞장서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경쟁국들이 4차 산업혁명의 큰 물결 아래 산업·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대변환의 시대를 맞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산업화시대의 구조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대한민국의 규제개혁에 대한 범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올해 △스타트업 및 회원사 지원강화 △‘혁신벤처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의 미해결 중심 대외활동 △혁신벤처단체협의회를 30여개로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북경협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 회장은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전통 제조업에 접목한다는 과거 도식에서 벗어나 미래 한반도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 분야의 경제협력 모델 구축으로의 방향 전환과 혁신 벤처기업의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남북경협 및 제2 개성공단 등 정부의 관련 사업이 본격 추진될 때 공식 참여자로 벤처기업협회가 포함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통일부 신경제지도 태스크포스(TF)단과의 협의를 통해 남북경협사업 첨단분야에 대한 혁단협의 참여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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