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한 ‘2019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대상’ 시상식에서 권인원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지난해에 은행권이 최근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지만 기존의 예대마진이나 영업점 위주의 영업 행태에 안주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새로운 성장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널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은행 고유의 특성에 맞게 접목해 새 성장모델을 발굴하도록 금감원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호 금융위 상임위원은 “금융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금융소비자, 기업과 함께 성장하려는 인식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 비즈니스로 이어진다’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말을 인용하며 “단순히 돈을 이전해주기에 앞서 금융이 연결하는 사람과 기업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방점을 찍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금융사들이 동참해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 상임위원은 이어 “혁신금융, 신뢰금융, 금융안정 달성이라는 목표하에 국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금융 관행을 개선해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영업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해 혁신금융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고령층을 위한 주택연금 가입기준을 완화하고 청년을 위한 전월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도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야 하는 금융권의 생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불확실성과 위기가 일상화되는 가운데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혁신을 통해 금융 산업 발전을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서은영·김기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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