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구도심 내 재개발 구역인 ‘도환중1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상대원2구역도 사업시행인가를 최근 신청하는 등 성남 주요 재개발 구역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중원구 도환중1구역은 지난 25일 성남시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지 5개월 만이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중원구 중앙동 91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1,972가구와 오피스텔 240실 등이 들어선다. 성남 구도심 재개발 구역 중 유일하게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399%가 적용된다. 이곳은 2011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한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2017년 효성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빠른 속도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부근 상대원2구역은 지난 22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중원구 상대원동 3910번지 일대로 지하 7층·지상 29층, 5,110가구로 지어진다. 이 구역은 2015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지난해 11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용적률은 261.54%로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대원2구역은 성남 구도심에서 입지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어 투자 문의가 있는 편”이라면서 “2024년 입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성구역은 이미 지난해 7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서를 접수해 지난달 주민 공람을 진행하는 등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수정구 산성동 1336번지 일원에서 3,37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시공은 GS건설·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마찬가지로 2024년 입주를 계획 중이다.
성남 구도심에서는 올해 1만여 가구 규모의 공급도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중원구 금광동 금광1구역이 올 5월 분양에 나선다. 총 5,320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2,319가구다. 코오롱글로벌을 시공사로 선정한 중원구 중앙동 중1구역도 올 5월 총 2,411가구 공급을 계획 중이며 GS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수정구 신흥동 신흥2구역(총 4,774가구)도 올해 분양 예정이다. 이 3곳 사업장은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을 맡은 곳으로 전매제한기간은 1년 6개월로 정해졌다.
성남시도 구도심에 대한 정비계획 밑그림 마련에 한창이다. 현재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해 다음 달 3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수진1, 신흥1 등 재개발 사업장 5곳에 대한 정비계획을 2022년까지 마련하고 삼익상대원 등 총 11곳 단지에 대한 재건축도 추진한다. /한동훈·이주원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