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홈쇼핑 방송 화면 한쪽의 ‘AR 쇼룸’을 클릭하고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하니 스마트폰에 증강현실(AR) 상품이 떴다. 휴대폰 화면 한 가운데에 뜬 상품 모양에 맞춰 휴대폰 카메라 앞에 서니 해당 상품이 내 몸에 가상으로 피팅됐다. 해당 화면은 미러링을 통해 큰 TV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28일 K쇼핑은 TV쇼핑 최초로 실제 고객이 모바일과 연동된 TV 화면상에서 옷을 피팅해 볼 수 있는 ‘AR쇼룸’을 론칭했다. 기존에 아바타나 3D모델을 통한 가상(VR) 피팅 서비스가 아닌 카메라를 통해 구현한 실제 고객의 모습에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한 피팅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TV홈쇼핑 업계를 중심으로 ‘실감형 커머스’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상품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것. 지난 27일 K쇼핑, 현대홈쇼핑플러스샵, 롯데원티비는 KT와 AR쇼룸 서비스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가지니’ 또는 ‘올레tv UHD’ 셋톱박스가 설치된 TV에서 ‘올레tv 라이브’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패션 상품까지 아우른 것은 K쇼핑의 ‘AR쇼룸’이 유일하다.
AR 서비스는 패션 뿐 아니라 가구 배치 등 인테리어에도 활용된다. 28일 현대홈쇼핑은 오는 29일 렉스파 트램플린(운동기구) 상품을 시작으로 ‘증강현실(AR) 쇼룸’ 서비스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V로 쇼핑하면서 고객들이 상상했던 가구·가전 배치, 의류 스타일링 등을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과 TV만 연결시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쇼핑도 ‘잭필드 레이디스 에어핏 밴딩팬츠 4종’, ‘삼성 UHD TV’를 시작으로 향후 패션, 대형가전, 가구 등 다양한 상품군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AR쇼룸 서비스를 확대, 월 3~4개의 AR쇼품 상품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9월 구매하려는 상품을 3D 화면에 가상으로 배치해 보는 AR체험 서비스 ‘AR View’ 출시했다. 예를 들어 롯데홈쇼핑 앱에서 세탁기를 선택해 AR 기능을 적용하면 휴대전화 화면에 생활공간과 세탁기가 동시에 등장해 손가락으로 세탁기의 위치를 원하는 장소에 배치하거나 크기 측정 기능을 사용해 화면상에서 상품을 배치할 공간의 길이까지 파악 가능하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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