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설립해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감마누’는 통신과 데이터 송수신에 꼭 필요한 안테나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4G를 넘어선 5G 시대가 열리면서, 5G 송수신에 적합한 새로운 안테나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감마누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통신 3사의 5G 투자규모는 지난 LTE 투자보다 40% 늘어난 28조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테나 전문 업체로서 감마누의 경쟁력은 크게 제품 ‘개발’ 과 ‘테스트’·‘공장 운영’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테나는 하나의 안테나가 4G·5G 등 하나의 전파를 담당합니다.
5G 등 새로운 전파가 활용된다고 해도 기존의 3G·4G 이용이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테나는 일반적으로 전파별 안테나를 하나의 기판에 연결한 형태로 개발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각기 다른 전파를 담당하는 안테나들이 한 자리에 붙어있으면서도 서로의 송수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안테나가 일으키는 전자파는 다른 안테나의 송수신을 방해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통신과 인터넷 활용 등에도 장애가 생깁니다.
감마누의 경우 각각의 안테나가 서로 방해하지 않고 원활히 전파를 송수신하게 만드는 기술을 인정받아 10여년 이상 국내 통신 3사에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통신사에서 우수 협력사에 주는 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국내 안테나 시장의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미관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과 경쟁사 대비 작은 안테나 크기도 감마누 제품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안테나의 경우 스스로 일으키는 전자파 등 ‘노이즈’로 다른 전파나 전자기기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되며, 전파를 반사 등으로 잃지 않고 확실히 송수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사율과 노이즈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필요한데, 감마누는 ‘PIM’이라는 노이즈 측정 장비를 자체 개발했으며 ‘VSWR’이라는 반사율 측정장비용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해 제품 진단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습니다.
PIM과 VSWR 측정의 경우 전수조사로 진행해 안테나의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요한 / 감마누 부사장
“우선 VSWR 장비에 대해 말씀드리면, 자체 프로그램을 갖고 전수검사를 자동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습니다. 또 PIM이라 하는, 노이즈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PIM 분석기를 자체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냈고...”
안테나는 바람이 심한 높은 탑이나 비를 맞을 수 있는 외부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고 염분이 날아오는 해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설치되기 때문에 내구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감마누는 안테나가 습도와 비에 잘 견딜 수 있는지·떨어지는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는지·바람 등으로 인한 진동에도 고장을 일으키지 않는지 등을 실제 환경을 구현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철저한 자체 테스트를 거친 감마누의 안테나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데,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폴란드·러시아·그리스·벨라루스 등 유럽 통신사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공장 운영에 있어 감마누는 제조실행시스템, 이른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를 자체 개발해 안테나 생산량과 테스트 단계 등을 PC·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MES를 활용하면 사람이 하나하나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바코드 작업만으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정리·축적할 수 있습니다.
감마누는 MES를 통해 불량률 감소와 생산 속도 향상, 데이터베이스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기 / 감마누 대표
“5G 신규 주파수사 새롭게 시장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려 나갈 것이고, 저희도 관련된 안테나 매출이 일어나서 500억원 정도에서 700억원 정도까지는 성숙해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마누는 지난 2017년 감사의견 거절로 정리매매에 들어간 후 현재 거래소와 상장폐지 취소를 위한 본안 소송 중입니다.
재감사를 통해 2017년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데에 이어 최근에는 2018년 감사의견도 적정을 받아내면서 상장 유지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감마누 측은 “거래소와 본안 소송을 끝까지 끌고 가기보다는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중”이라며 “원만한 해결과 거래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감마누의 제품과 공장, 인터뷰를 담은 영상은 http://www.sentv.co.kr/news/view/550911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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