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튀기지 않은 농심(004370)의 ‘신라면 건면’(사진)이 출시 40일 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농심은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라면 건면을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에 이은 ‘3세대 신라면’으로 키우고 건면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신라면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덕에 일반 라면의 70% 수준인 350㎉로 열량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가벼운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신라면 건면은 출시 직후 일부 대형마트에서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매출 3위에 올랐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이 인기를 끌자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녹산 공장의 일반 건면 라인 2개를 모두 신라면 건면 전용라인으로 전환하고 기존 건면 제품 생산은 구미 공장으로 옮겼다. 현재 녹산 공장에서는 하루 최대 43만개의 신라면 건면이 생산되고 있다.
신라면 건면의 인기 비결은 깔끔한 맛이다. 농심 연구소는 신라면의 깊은 맛은 살리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 2,000번이 넘는 관능평가를 거쳤다. 초기 프로젝트명도 ‘신라면 라이트(Light)’로 정하고 2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가벼운 신라면’ 만들기에 성공했다. 농심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을 소비자들이 알아봐주셔서 기쁘다”며 “조만간 라면 시장 톱10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심은 앞으로도 다양한 맛의 건면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2조원대의 라면 시장에서 건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건면 시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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