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우리넷은 “SK브로드밴드(이하 SKB)와 109억원 규모의 차세대 광통신 장비(POTN)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넷이 공급하는 POTN(Packet Optical Transport Network) 장비는 SKB가 추진중인 신규 기업을 위한 PTN 전국망 구축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넷과 SKB는 오는 6월까지 신규 기업을 위한 패킷전송망(PTN·Packet Transport Network)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8월까지 개통한 뒤 오는 9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패킷전송망(PTN)은 다양한 데이터를 패킷으로 묶어 전달하는 통신기술로 통신량(트래픽)을 늘리거나 줄일 때 물리적 회선 수를 조절하지 않은 채 망 관리용 소프트웨어만으로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육회수 우리넷 그룹장은 “이번에 우리넷이 SKB에 공급하게 되는 백본급의 PTN 장비는 기존 장비(480G PTN) 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트래픽을 처리하는 테라급 광통신 장비 POTN”라며 “이는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된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POTN은 통신 사업자 망과 대규모 공공 망의 필수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동시에 테라급 용량, T-SDN 연동기능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며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송장치”라고 그 가치를 평가했다.
우리넷은 지난 2014년 SK텔레콤의 ‘국산 소형 POTN 개발’ 과제에 참여해 테라급 POTN으로 평가 받는 OPN3000을 국내 환경에 최적화·상용화하면서 국산 POTN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차세대 광전달망 구축을 위한 테라급 광-회선-패킷 통합 스위칭 시스템’ 개발을 통해 차세대 광통신장비의 개발 기간을 단축한 바 있다.
우리넷은 “광통신 장비에 암호화 전송 기능을 추가로 제공해 양자암호 통신과의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5G 상용화에 맞춰 개발한 바 있다”며 “여기에 더해 SKB 공급계약을 발판으로 국산 엑세스급 PTN의 보급과 확산을 본격화하고 외산 중심의 수십 테라급 POTN 시장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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