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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지표 동반 하락 역대 최장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설비투자 10%↓ 6년래 최대폭

경제 주축 제조업 빠르게 냉각

지난 1월 설 명절 수요에 힘입어 반짝 개선됐던 산업활동지표가 2월 여지없이 급락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장기간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산업활동 지표가 전월 대비 동반 하락했다. 1월 이들 지표가 석달 만에 ‘트리플 상승’을 보이자 정부는 “긍정 모멘텀을 보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1월 산업활동동향을 근거로 “우리 경제가 올해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2월 생산은 1.9% 줄었다. 소비는 0.5%, 설비투자는 무려 10.4%나 급감했다. 생산은 2013년 3월(-2.1%), 설비투자는 그해 11월(-11%) 이후 6년여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월 생산·소비·투자지표가 좋았던 데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그간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등 제조업 지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선행지수도 98.3으로 0.3포인트 내렸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각각 11개월, 9개월째 하락했다.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인데,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없었던 일이다. 동행지수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은 2017년 12월(-0.5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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