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30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LIMA 2019‘에 참가해 동남아시아를 집중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LIMA 2019’는 동남아 국가를 비롯해 36개국 555개 업체가 참가한 항공·해양 분야 최대 국제 방산 전시회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 KT-1 기본훈련기를 선보였다. KAI 측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64대(29억 달러 규모)가 수출된 FA-50과 우수한 비행성능을 기반으로 국산항공기 수출시대를 개막한 KT-1,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조·개발 되고 있는 수리온 헬기 모두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조원 KAI 사장은 전시회 현장을 직접 찾아 말레이시아 총리, 국방총사령관, 공군사령관을 포함한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 면담을 가지며 FA-50 말레이시아 수출 사업을 챙겼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LCA·Light Combat Aircraft) 획득사업을 추진 중이며 FA-50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FA-50 제안서를 제출했다.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과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 Y-130과 경합 중이다. 말레이시아 공군 관계자는 “FA-50의 우수한 성능과 후속지원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운용 중인 동남아 3개국으로부터 익히 들어왔다”며 “FA-50은 말레이시아 공군에도 적합한 기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에 “FA-50은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로 동시에 활용이 가능한 점과 경쟁기종 대비 높은 가동율이 강점”이라고 강조하며 “우수한 성능의 항공기를 제공하고 산업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김 사장은 마하티르 총리를 예방해 FA-50을 비롯한 KAI의 항공기 생산능력과 전시 항공기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KAI가 말레이시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