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올해 안에 보행자와 도로 지형지물을 인식하는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을 확보한다. 오는 2022년부터는 양산차에 이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3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자율주행차는 무수히 변하는 도로 위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나 지형지물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필수다. 현대모비스가 연내에 확보할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은 영상 데이터를 인식하고 학습시키는 인공지능(AI)이다. 이 기술을 갖추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독자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객체인식 성능이 글로벌 선도 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구현된다. 이진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 상무는 “수작업으로 축적한 데이터의 양이 자율주행 영상인식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던 시대는 끝났다”며 “초당 조 단위의 딥러닝 컴퓨팅 기술은 영상인식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을 큰 폭으로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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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 2년간 국내외 기술연구소의 전문 인력을 2배 수준으로 확충했다. 앞으로는 이와 관련한 투자를 매년 20%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운행되고 있는 자율주행 시험차 ‘엠빌리’ 10여대 가운데 영상인식 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험 차량을 2대에서 연내에 5대까지 확대한다.
현대모비스는 딥러닝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전략적 동맹은 물론 혁신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 산학협동 연구개발(R&D) 등 개방형 혁신을 병행한다. 이미 차량 외부의 객체인식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의 스트라드비전과 안면인식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중국의 딥글린트사에 각각 80억원, 5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최근에는 딥러닝 전담조직을 갖춘 러시아 최대의 포털 얀덱스와 202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로보택시 플랫폼’ 공동개발 등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KAIST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딥러닝 데이터의 고속처리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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