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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차전지 인력 충전 나섰다

"순수 전기차 주도권 잡을 것"

경력 이어 신입연구원도 모집





현대자동차그룹이 순수 전기자동차(EV)의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순수 전기차에서도 업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력직 충원에 이어 최근에는 신입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미래 차 연구의 핵심인 의왕연구소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관계자는 “모집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이제 시작 단계로 소수의 인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배터리와 관련한 인원 충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개발과 관련해 인재를 충원하는 주체는 그룹의 미래 전략을 주도하는 전략기술본부다. 삼성전자 출신의 지영조 사장이 이끄는 전략기술본부는 그룹의 미래기술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 사장은 정의선 부회장이 강조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서 선두에 있는 인물이다.



이차전지 인력 확보 시도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배터리 개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임러AG,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이차전지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에는 완성차 제조 업체들이 핵심인 파워트레인 기술을 보유해 주도권을 쥘 수 있었지만 전기차의 경우 진입 장벽이 낮아 완성차 제조업의 위상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 완성차 업체들이 정보기술(IT)이나 핵심 부품기업의 하청 업체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술 주도권을 쥐고 가야 한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일단 자체 배터리 개발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맞는 배터리를 선택하고 배터리를 제공하는 기업에 적절한 요구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개발 인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 관계자도 “현재 배터리 기술들은 대부분 특허에 묶여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며 “지금 개발에 뛰어든다고 해도 상당한 개발 기간이 필요한데다 과연 현대차그룹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자체 개발해 장착하는 것이 외부에서 공급받는 것보다 경제적인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지금은 중국의 비야디나 닝더스다이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기업 중 최상위에 있지만 불과 5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한국(15.4기가와트)의 절반 수준(8.58기가와트)에 불과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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