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이 올해 들어 처음 상승했다.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CDS 프리미엄은 기업실적 둔화 우려 등에 따라 약 3개월 만에 반등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평균 CSS는 41bp에서 45bp로 상승했다. 국금센터는 “은행지수가 -2.2%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하락했고 기업실적 둔화가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2월 마지막주 이후, 월간 평균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첫 반등이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재조정되고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CDS 프리미엄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은행권의 CDS 프리미엄은 최저치를 경신했다. 당시 국금센터는 “한국의 국가 CDS 프리미엄은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액,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등이 반영됐다”며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데다 자산건전성과 유동성 비율이 개선하면서 자체적으로도 대외 신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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