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주가가 반토막 난 드림시큐리티(203650)가 대규모 일반 유상증자를 통해 타법인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3분의 1에 해당하는 대규모 유증소식에 주가는 또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드림시큐리티는 지난 1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 목적으로 50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3410원으로 총 148만여주를 신규로 발행한다. 청약은 구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하며 납입일은 7월 9일이다.
문제는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것이다. 1년전인 2018년 4월 드림시큐리티 주가는 1만원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 5000원대 밑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신주 발행 예정가가 3000원대라서 주가 하락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회사의 들쑥날쑥한 영업이익률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드림시큐리티는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144억원에서 2017년말 연결기준 248억원, 2018년 283억원으로 외형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017년에는 매출원가 및 판관비가 상승해 매출원가율이 2016년말 65.68%에서 2017년말 73.16%로 상승했다. 또 영업이익율은 2016년말 17.27%에서 2017년말 4.37%로 대폭 감소했다.
2018년 들어 일부 상황이 개선되면서 매출 원가율은 70%대로 올라섰고, 영업이익률도 11.11%로 개선됐지만 들쑥날쑥한 모습에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진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경쟁업체의 저가수주 정책으로 인한 출혈 경쟁의 발생 또는 시장상황 악화 등의 이유로 외형성장세 감소에 따른 고정비용의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계약전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Iot시장쪽의 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인수합병을 고려했고 어느 정도까지 진행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수하려는 기업이 나름 규모가 있는 회사라 유상증자 규모가 커지게 됐다”며 “하드웨어 기업으로 자사의 소프트웨어 기반과 시너지를 내 해외 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충분한 사업 설명이 안 된 상황에서 주주들에게 막무가내식의 돈을 달라는 것과 다를바 없다”며 “충분한 사업설명이 동반되지 않는 한 주주들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시종기자 s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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