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최대 리튬생산 업체로부터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2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리튬 생산업체 톈치(天齊)리튬의 자회사 톈치리튬퀴나나(TLK)는 SK이노베이션과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지난 1일 체결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톈치리튬이 호주 퀴나나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가운데 20∼25% 가량을 올해 7월 1일부터 2024년까지 공급받게 된다. 확보한 수산화리튬 량만 최대 5만t 가량으로 총 5년 6개월간 공급받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또 TLK와 향후 2년간 배터리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톈치리튬은 세계 3위, 중국 1위 리튬 생산업체다.
앞서 LG화학도 지난해 중국 ‘장시(江西)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원재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원재료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재의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 보니 장기계약을 통해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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