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주와 맥주 판매는 각각 5%, 17%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전체 주류 판매는 최근 3년간 평균 15%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기존 교민 시장 외 현지인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뒷받침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 후 국가별 현지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맥주와 소주 외에도 현지인 선호도가 높은 망고링고·이슬톡톡·자몽에이슬 등 다양한 주종을 선보이고 있다.
또 밀레니얼 세대와 아시안 계열 소비자 등을 공략하기 위해 LA다저스 캔을 출시하고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대형 채널과 유흥 시장에서 소주 판매를 위한 영업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워싱턴 주 하원에서 소주를 병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 주 내 식당과 술집에서는 소주를 낱잔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에서와 같이 소주를 병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1998년 캘리포니아 주, 2002년 뉴욕 주에 이어 이같은 법안 제정은 이번이 세번째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아메리카 법인장은 “이번 워싱턴 주 법안 마련을 통해 미국 시장 내에서 우리 제품을 비롯한 한국 소주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고 판매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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