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 승용차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078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달보다는 13.8%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31.5%가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늘면서 수입차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13.65%까지 떨어져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판매가 급감한 것은 재고 부족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서 국제표준배출가스실험방식(WLTP)으로 변경된 이후 인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며 신차 출시 모델의 물량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먼저 신차를 출시하면서 수요가 다소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기사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442대를 팔아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0% 급감했다. 2위인 BMW도 2,999대를 팔면서 3,000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어 렉서스(1,371대), 랜드로버(1,253대), 도요타(913대), 볼보(890대) 순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300으로 946대가 신규등록됐다. 이어 벤츠 E300 4매틱(824대), 렉서스 ES300h(788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680대), 벤츠 GLC 300 4매틱 쿠페(666대), 벤츠 C 200d(639대), 포르셰 카이엔(568대), 포드 익스플로러 2.3(492대), BMW 520(462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38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