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 소재한 자신의 마러라고리조트에 머무르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악성코드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가지고 이 리조트에 들어온 중국 여성이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체포된 여성은 32세의 중국인 여성 장위징(32)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오께 리조트 안에 있는 수영장을 예약했다며 검문소를 통과해 리조트 안으로 들어갔다. 리조트 안에서는 직원에서 중국 관련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초청장도 보여줬지만 그런 행사는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히 여긴 대통령 경호실 직원이 그를 가로막고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악성 소프트웨어가 저장된 USB와 노트북컴퓨터, 외장 하드디스크, 휴대폰 4대 등이 나왔다. 반면에 수영복은 없었다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내던 도중 발생했다. 다만 이 영성이 들어왔을 즈음 트럼프 대통령은 인근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 이 여성은 연방공무원에게 거짓진술을 하고 제한구역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 당국은 이 중국인이 미중 무역전쟁에 불만을 품고 트럼프 대통령이나 관련 시설에 위해를 가하려 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