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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리크 부테린 "블록체인, 성장통 겪는 중...활용 가치 다양"

"기존산업 문제점 해결해 줄것

처리 속도·보안성은 강화해야"





“블록체인은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적인 암호화폐로 꼽히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리크 부테린(사진)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블록체인협회, 재단법인 여시재의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과 미래경제’ 좌담회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부테린은 “블록체인이 초기에는 여러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나 사기 등으로 우려를 샀다”면서도 “현재는 기술적 기반이 탄탄한 프로젝트들이 많다”며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블록체인에 기대를 갖는 이유로 암호화폐를 넘어선 다양한 활용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기존의 산업들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해줄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자금을 이체하려면 현재는 며칠씩 걸리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도 어렵지만 블록체인은 본인 인증을 쉽게 할 수 있어 금융에서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이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부테린은 “전 세계에서 약 10억명의 사람들이 절대빈곤 속에 살고 있고 20억명은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 블록체인이 가진 잠재력이 있다”며 “블록체인은 분산 시스템이기 때문에 중앙 중심인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할 수 없었던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은행 없이도 블록체인으로 서로 신원을 확인하고 돈을 주고받으며 쉽게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블록체인이 급격한 도시화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을 통한 개방형 시스템을 활용하면 물리적 면적의 필요성이 줄어든다”며 “이렇게 되면 만나지 않아도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쉽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정보처리 속도나 보안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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