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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부동산신탁사 이어 자산운용사 품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박차

이르면 5일 동양·ABL 주식매매계약 체결

국제자산신탁 인수 MOU도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전경 /사진제공=우리은행




올해 초 지주사 체제를 출범시킨 우리금융지주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3일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옛 알리안츠자산운용)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르면 5일 중국 안방보험과 동양자산운용 및 ABL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인수가는 약 1,700억원으로 추정되며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4일 기준)은 각각 21조4,949억원, 8조1,432억원으로 양사를 합치면 업계 12위에 해당한다.

이번 인수로 은행의 지주 기여도가 90%에 달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사업구조가 다각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비은행 부문의 지주 기여도를 40%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국제자산신탁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인수 대상 지분은 대주주 유재은 회장(55.7%)과 자녀 유재영(10.0%)의 지분 65.7%며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도 지분 6.5%를 갖고 있다. 대주주 지분 인수가는 약 1,500억원선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말 국제자산신탁 장부 가치 대비 약 3배 정도의 수준이다.

부동산신탁업은 정부 인가 사업으로 KB와 하나, 신한 등 3대 금융지주 모두 부동산신탁사를 보유하고 있거나 최근 인수에 성공했다. 특히 부동산신탁업은 연평균 10%대 성장률과 20%대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하는 시장으로 우리금융지주 역시 부동산신탁사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2007년 후발주자로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한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기준 수탁액 23조6,000억원에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에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최근에는 대리사무와 같은 부동산 개발 관련 부수업무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사를 추가하면 우리금융 계열사 수는 총 2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아주캐피탈과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 계열사 편입도 곧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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