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리는 지난 3월 27일 자체 독자기술인 SMEBTM(Smart continuous Manufacturing system for Encapsulation Biodrug) 플랫폼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항응고제인 아픽사반을 함유하는 서방형 미립구와 조성물과 제조방법에 대해 대해 특허 2편을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자체 독자기술인 SMEB 플랫폼 기술을 아픽사반에 적용한 것이다. 생체적합성 고분자 기반 아픽사반 함유 장기 지속형 주사제의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각각 1건씩 출원 완료하였으며 올해 PCT 출원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씨트리는 전했다.
아픽사반은 기존 경구용 항응고제로써, 엘리퀴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엘리퀴스는 다른 경구용 항응고제인 리바록사반(제품명: 자렐토), 다비가트란(제품명: 프라닥사)과 비교해 뇌졸중 및 색전증 발생율이 더 낮아 임상적 효능이 높으며, 출혈 위험성 등 부작용이 낮아 최근 항응고제 시장에서 각광받는 의약품이다. 아픽사반의 매출은 2018년 기준 단일 의약품으로 글로벌 매출액 2위 (연간 99억달러, 약 11조2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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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재 아픽사반에 대한 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엘리퀴스에 대한 제네릭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씨트리는 세계 최초로 2주에서 1개월 지속형 아픽사반의 서방형 주사제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씨트리는 이번 특허를 통해 기존 엘리퀴스 시장의 상당 부분을 독점적으로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정 씨트리 대표이사는 “엘리퀴스의 주된 처방 기간이 최소 1개월 이상이며, 심방세동 환자에 대하여 뇌졸중 위험 감소의 목적으로 지속 투여되는 것이 권장된다”며 “아픽사반 함유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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