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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글로벌 포트폴리오 가이드] 정치 불확실성 줄어들자 루피화 강세...'모디노믹스' 기대 커진다

총선 랠리를 겨냥한 인디아 투자전략

집권 인디아국민당 지지율 올라

외국인 베팅에 증시 연일 사상최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장 전망

정책금리 추가로 인하했지만

국채금리 하락·물가압력 크지않아

지수 반등후 쉬어갈때 투자해볼만

이창민 KB증권 수석연구원






인도가 오는 11일 시작되는 총선을 앞두고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이른바 ‘모디노믹스’에 기대감을 키우며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 연일 인도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흐름이다. 인도 증시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하는지 알아본다.

◇총선 불확실성 완화와 유가 하락은 루피화 강세 요인

인디아 증시가 주요 신흥국 대비 늦은 반등을 시작했다. 2019년 SENSEX 인덱스의 점진적인 상승과 함께 3만1,000~4만pt의 기존 밴드 전망을 유지한다. 인디아 증시가 오랜 기간 박스권 장세를 연출한 이유는 한마디로 ‘불확실성’이다. 큰 고민 없이도 포퓰리즘, 재정, 총선, 파키스탄 불확실성을 떠올릴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들 변수들이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다.

약세를 보이던 인디아 루피화는 달러당 75루피까지 상승한 이후 69루피 수준까지 하락했다. 루피화 강세는 총선 불확실성 완화와 유가 하락 때문이다. 이런 기조가 지속되면서 루피화가 다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총선을 앞두고 하락하던 집권 인디아국민당 (BJP)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다. 3월에 실시된 6개의 여론조사 중 3곳에서는 모디 총리 소속인 BJP가 주도하는 국민민주동맹 (NDA)이 과반수 (272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민에 대한 정책과 파키스탄과의 분쟁을 이용한 힌두 민족주의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낮아진 정치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루피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다. 모디 총리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루피화 약세의 요인이었던 무역적자도 축소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다. 물론 유가가 최근에 반등했지만, 루피화 약세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다.

◇정책금리 인하에도 국채 금리 하락은 크지 않을 것



인디아 중앙은행은 4월 4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2월에 이어 정책금리를 25bp 추가적으로 인하했다. 현재 10년 국채 금리 (7.3%)는 25bp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국채 금리의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은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인디아국민당의 지지율 상승에도 모디 총리는 더 확실한 승리를 원할 것이다. 통화정책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5월에 투표하는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중앙은행 총재가 친모디 성향인 만큼 모디 정부의 경기 부양 그리고 총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한다.

물가 압력도 여전히 낮다. 지난 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다. 목표 물가 범위 (2~6%)의 하단에 위치해 있으며, 안정된 환율로 향후 물가 상승 압력도 낮다. 대외적으로는 미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비자발적 긴축 가능성도 감소했다. 인디아를 포함한 신흥국 중앙은행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인디아 증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기조 강화에 따른 총선 랠리 기대

최근 증시 반등에서 지난 1년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중소형주의 반등이 함께 나타났다. SENSEX, Nifty Mid Cap 100, Nifty Small Cap 100 3개 지수를 활용해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총 7회의 총선 전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총선을 전후로 증시는 상승했다. 이때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성과가 양호했으며 이번 총선 기간 역시 대형주 중심의 SENSEX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Nifty Mid Cap 100, Nifty Small Cap 100의 성과가 양호하다. 2018년 이후 평균 수준을 하회하는 중소형주의 가격 레벨은 인디아 증시의 회복 구간에서 대형주 보다 나은 상대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중소형주 지수가 반등 후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것을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국내 펀드 또는 ETF가 아닌 해외 투자를 선호한다면 EPI(WisdomTree India Earning) ETF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EPI는 인디아 대형주 및 중소형주에 함께 투자하는 대표적인 스마트베타 ETF다. EPI는 인디아 기업 중 영업이익이 높은 기업만을 대상으로 투자 바스켓 (PDF)을 구성하며, ETF 내 종목별 비중도 전통적인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 아닌 영업이익에 따라 비중을 조정한다. EPI의 가장 큰 장점은 인디아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인디아 기업에 대한 별도의 분석 없이 실적 및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다. EPI의 대형주 비중은 53% 안팎이고 중소형주의 비중이 47%에 해당된다. 또한, 인디아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 ETF 중 2번째로 큰 AUM 규모를 지니고 있어 유동성 관점에서도 여타 인디아 투자 ETF와 차별화된다. 다만, 스마트베타 ETF에 해당되기 때문에 높은 운용 보수 (0.84%)는 감안해야 하겠다. /이창민 KB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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