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새벽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총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산불이 북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민 의원은 5일 오전 8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민 의원이 공유한 글의 원문은 “대형 산불 발생 4시간 후에야 총력대응 긴급지시 한 문 대통령,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며 “빨갱이 맞다. 주어는 있다”고 적혀있다.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비해 만약의 경우 북한과 협의하라는 주문에 대해 “빨갱이”라고 비판한 글이다.
민 의원이 ‘빨갱이’ 글을 게시한 뒤 민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화재로 고생하는 소방관과 지역구 주민들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이런 글이나 공유한다” “수준 참 저급하다. 불 끄느라 정신없는 곳에 뭐 하러 가냐”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민 의원은 이 글을 공유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삭제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에 “촛불 좋아하더니 온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화병”이라고 밝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