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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항체+약물' 혁신신약 개발 도전장

캐나다 아이프로젠과 업무협약

비후성심근증 후보물질 수출 이어

차세대 신약 후보군 확보 박차





셀트리온(068270)이 연일 글로벌 기업과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이프로젠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셀트리온은 아이프로젠에 4종의 ADC 신약 후보물질을 제공하고 임상 1상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한다.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셀트리온은 아이프로젠이 개발한 신약의 글로벌 판권을 우선적으로 확보한다.

ADC는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을 결합하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이다. 항체가 특정 약물을 항체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어서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셀트리온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에 아이프로젠의 ADC 기술을 접목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올 들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을 잇따라 맺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의 한 제약사와 2,500만달러 규모의 비후성심근증 치료제 후보물질 ‘CT-G2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일본 제약사와 체결했다. 비후성심근증은 좌측 심실의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 질환의 일종으로 악화하면 심정지나 심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셀트리온은 조만간 CT-G20의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개시해 오는 2022년 말까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미국, 일본, 한국을 최우선 출시 국가로 정했고 2023년 출시가 목표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비후성심근증 환자는 약 65만명 수준으로 치료제 시장만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차세대 신약 후보군 확보를 위해 당사가 개발한 주요 항체의약품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천기술 발굴을 지속해서 진행해 왔다”며 “아이프로젠이 보유한 독자 ADC 기술인 ‘ADED’를 기반으로 유방암, 위암, 혈액암 등 항암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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