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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현장경영 '시동'…부산·광양 잇따라 방문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사진제공=현대상선




배재훈 현대상선 신임 사장이 잇따라 현장을 방문하며 조직 재정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창근 전 사장이 경질된 뒤 부임한 만큼 임직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 사장은 지난 9일 현대상선 광양사무소를 방문해 선박과 터미널 등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진기 컨테이너사업 총괄 부사장과 윤상건 항만물류사업본부장을 대동했다. 배 사장 등 경영진은 이날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듣기도 했다. 배 사장은 직원들에게 “고객 만족을 위해선 경쟁 선사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현장의 재량권을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차별화된 영역을 발굴하자”고 당부했다.

배 사장은 지난 3일엔 부산을 찾아 현대부산신항만(HPNT)과 부산지사를 방문했다. 현대상선은 부산항을 모항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구조조정 당시 매각했던 부산신항 4부두 운영권을 되찾아 올 정도로 현대상선엔 중요한 곳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배 사장 등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경쟁력 제고와 경쟁사 대응 방안을 설명하는 등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을 제시했다”며 “동시에 일하는 방법과 사고를 바꾸지 않고서는 결코 변화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배 사장은 직후부터 본사 임직원들과도 본부·실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오랜 기간 임금이 동결되고 구원투수로 선임됐던 내부 출신 사장까지 경질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라며 “배 신임 사장이 이를 추스르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건조 중인 신규 초대형컨테이너선의 내년 투입을 앞두고 해운동맹 재가입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비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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